면허 따고 3년인데 자동차를 못 탔어요. 진짜 쪽팔렸다니까요 ㅠㅠ 회사 다닐 때 출장 가면 항상 택시 탔고, 친구들이랑 놀러 가도 제가 못 모아서 중심이 되는 게 아니었거든요.
작년 이맘때쯤 엄마가 "언제까지 그럴래, 너 이제 결혼도 생각해야 할 시간인데" 이러셨어요. 무서움도 많았는데, 어딘가 서글픔까지 났어요.
그러다 올해 신년이 오니까 진짜 마음먹게 되더라고요. 운전대 잡는 게 다 아닐까 싶고, 일단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오산에서 운전연수 업체를 찾는 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두 시간은 들인 것 같아요. 후기를 정말 꼼꼼히 읽었거든요.
결국 대왕판교로에 있는 업체로 정했어요. 엄마도 추천했고, 강사들 이름을 보니 여강사 비율도 높더라고요. 첫 수업은 여강사하고 진행하고 싶었어요.

첫날은 3월 10일 토요일이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그날 날씨가 완전 쌀쌀했어요. 손이 떨렸어요 진짜.
강사님 이름이 정은희셨어요. 50대 정도 되셨는데 되게 부드러우셨어요. "무섭지 마, 우리 천천히 가자" 이렇게만 계속 말씀하시더라고요.
첫 시간은 신생로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신호등 없는 좁은 길에서 천천히 차를 돌리는 연습했거든요. 핸들 꺾는 각도도 배우고, 미러 보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점심 먹고 오후에는 동탄대로 쪽으로 나갔어요. 신호등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거였는데, 내가 타이밍을 자꾸 틀리더라고요.
강사님이 "타이밍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황 판단이 먼저야, 그 다음에 움직이는 거지"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든게 되네요.
주변에 일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3월 12일이었어요. 날씨가 맑았어요. 기분도 조금 나아졌고.

이번엔 강사가 바뀌었어요. 40대 남자 강사셨는데, 이분은 좀 엄했어요. 근데 괜찮더라고요. 정은희 강사님이랑 다른 스타일이라 새로웠어요.
둘째 날은 오산역 근처 도로에서 연습했어요. 차선변경도 해보고, 끼어드는 상황도 대비했어요. 정말 심장 철렁했어요 ㅋㅋ
대구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강사님이 "차선변경할 때 핸들 각도는 15도 정도만 주고 부드럽게 돌려야지, 그리고 거울을 먼저 봐야 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차종마다 조금 다르다고도 하시고.
셋째 날은 제일 떨렸어요. 정은희 강사님이랑 다시 했어요.
경기도 큰 도로로 나갔거든요. 용인 쪽 방향까지 나가서 회전교차로도 돌려보고, 고속도로 진입로 같은 데도 연습했어요. 경험치가 확 올랐어요.
그날 오후쯤 "넌 이제 혼자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러셨어요. 완전 뿌듯했어요 ㅠㅠ

수업 끝나고 처음 혼자 차 끌고 나갔을 때가 정말 어색했어요. 강사님이 없으니까 스티어링휠 잡는 손도 떨렸어요.
근데 한 주 정도 지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오산 집 근처 마트를 혼자 가볼 수 있었어요. 처음엔 지도 보면서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화성, 수원, 평택까지 나가서 친구 만나는 데 쓸 수 있어요. 처음엔 고속도로를 못 탈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진짜 자연스럽게 된 거 보니까 신기해요.
직접 운전대를 잡으니까 자유로운 느낌이 완전 달랐어요. 버스, 택시 기다리던 불편함에서 벗어났거든요.
오산운전연수를 다 받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저처럼 무서워하던 사람한테는 진짜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누군가 "운전학원 다니려고 해" 이러면 저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등록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연수받고 몇 개월 지난 지금, 그때 두려움이 벌써 다 사라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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