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면허증을 딴 지 3년이 된 사람이었어요. 근데 정말 한 손가락도 안 댔거든요 ㅠㅠ 면허시험장에서 시험만 봤지, 실제로 도로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거야. 친구들은 자차로 여행 다니고, 주말에 드라이브하고 그러는데 나는 그 광경이 부러웠어요.
회사 출퇴근도 계속 버스였고, 남자친구 차에 타는 게 전부였어요. 직장이 수원 쪽이라서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버스 타고 가는데, 지각도 많았고 너무 피곤했거든요. 혼자 차를 끌고 나가는 걸 상상만 해도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진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자주 말씀하시고, 내 인생이니까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거야. 그래서 결심했어요. 운전연수를 받겠다고!
오산에서 잘 알려진 운전연수센터를 검색해봤어요. 오산운전연수라고 치니까 여러 곳이 나왔는데, 후기가 좋은 곳을 골랐거든요. 초보운전연수를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더 끌렸어요.

방문운전연수도 있었는데, 나는 학원이 편할 것 같아서 자차를 가져가기로 했어요. 엄마 차를 빌렸는데, 2007년식 더 뉴 엑센트였거든요. 요즘 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ㅋㅋ 처음 배우기에는 괜찮을 것 같았어요.
첫 수업은 2월 마지막 주 월요일 아침 10시였어요. 하늘은 흐렸는데 다행히 비는 안 내렸어요. 강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떨렸거든요. 50대 정도 되신 남자 강사셨는데 얼굴이 엄해 보였어요 ㅠㅠ
강사님이 먼저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위로가 됐어요. 첫 번째는 오산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큰 도로보다는 작은 골목길에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배웠거든요.
손을 꼭 쥐면서 천천히 차를 앞으로 빼는데, 내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강사님은 옆에서 "네, 좋아요. 이 정도 속도면 좋습니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처음엔 시속 10km도 빠르게 느껴졌는데, 30분쯤 지나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
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조금 더 큰 도로를 나갔어요. 오산 중앙로라고 불리는 도로였는데, 차들이 많아서 더 떨렸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지금 봐요, 저쪽 차 속도 계산하고... 네, 이 타이밍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나왔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앞에서 오는 차가 없는지 확인하고, 내 차선도 확인하고... 강사님은 "좌회전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니까 제일 마지막에 다시 연습합시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배려가 정말 고마웠어요.
셋째 날은 3월 초였어요. 날씨는 맑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거든요. 강사님이 "오늘은 자네가 중심을 잡는 날이야. 내가 적게 개입할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순간 긴장이 팍 왔어요 ㅋㅋ
하지만 그 말씀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수하고, 고쳐보면서 배웠거든요. 신호 기다리는 법, 브레이크 거리 조절하는 법, 백미러 보는 법... 이런 것들이 그제야 내 것이 됐어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의 나는 진짜 겁먹은 사람이었어요. 차만 봐도 떨렸고, 사실 차를 몰아봤으면 좋겠지만 그럼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달라요. 차가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요.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 용기를 내서 혼자 차를 몰고 나갔어요. 처음엔 동네만 했고, 그 다음에는 수원 회사까지 갔어요. 손에 땀이 났지만, 강사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천천히 가니까 무사히 도착했거든요.
오산에서 받은 운전연수 덕분에 지금은 버스 안 타고 매일 자차로 출근해요. 처음 며칠은 긴장해서 가다 섰다를 반복했지만, 요즘은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여전히 고속도로는 무섭지만 ㅋㅋ
솔직히 이 정도면 충분해요. 나는 천천히 운전하는 게 싫지 않아요. 오히려 그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고속도로도 다닐 테지만, 지금 이 정도의 속도와 조심스러움이 내 스타일이더라고요. 면허는 따고도 못 쓰던 나를, 오산운전연수에서 정말 실용적인 운전자로 만들어줬어. 그리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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