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있는데 정말 오래 못 탔어요. 그 사이에 나이는 먹고, 도로 위의 차들은 자꾸 빨라지고 있고... 솔직히 무서웠거든요. 특히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 건 상상만 해도 가슴이 철렁했어요. ㅠㅠ
신혼생활을 하다 보니 남편이 항상 운전을 했는데, 어느 날 "너도 조금씩 배우면 어떨까?" 하더라고요. 사실 혼자는 절대 못 할 것 같았어요. 차에 앉으면 핸들이 떨렸거든요.
오산에 살다 보니 수원이나 화성까지 매번 남편이 운전하면서 나가야 했는데,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아,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결심했어요. 운전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은 거죠.
오산 운전연수 학원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많은 곳들이 나와요. 네이버 리뷰를 한 30분쯤 읽었던 것 같아요. ㅋㅋ 그러다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고르게 됐어요. 가는 길이 짧으면 덜 떨릴 것 같았거든요.

상담받으러 갔을 때 원장님이 정말 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처음엔 누구나 떨린다"면서 웃으셨는데, 그 말이 진짜 마음에 와 닿았어요. 장롱면허를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있다고 해서 바로 등록했어요.
첫 수업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4월 중순쯤이었는데 햇살이 따뜻했어요. 근데 차에 앉는 순간 손에 땀이 났어요. 강사님이 옆에 계셔도 떨렸는데, "거울부터 확인하자" 이렇게 천천히 말씀하시더라고요.
첫날은 오산의 작은 도로에서만 다녔어요. 동네 골목 같은 데서 핸들 잡는 법부터 다시 배웠어요. "손목 돌리는 거 너무 크게 하지 마" 이러실 때마다 조금 조정했어요. 차가 쏘나타였는데, 좌우 폭이 생각보다 좁아 보이더라고요. ㅠㅠ
두 번째 수업은 조금 더 넓은 도로였어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처음 돌아봤어요. 떨려서 "이, 이렇게 가는 거 맞나요?" 했는데 강사님이 "천천히 가면 돼. 차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움직여"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이날은 실수도 좀 했어요. 차선을 조금 틀렸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화내지 않고 "거울을 더 자주 보면서 운전하면 된다"고 자연스럽게 지도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수원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셋째 날이 가장 떨렸어요. 오산에서 조금 더 큰 도로인 중앙로 쪽으로 나가기로 했거든요. 아침 10시쯤이었는데 차들이 많았어요. "저기 갈까?" 했을 때 진짜 진짜 무서웠어요. 근데 시작했어요.
신호를 기다리면서 옆 차들을 봤어요. 다들 자신 있게 운전하고 있었어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신호가 바뀌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어요. 손가락이 떨렸지만, 차는 움직였어요.
그때 강사님이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 자신감 가져도 돼"라고 해주셨어요. 솔직히 그 순간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ㅋㅋ 진짜 할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마지막 수업은 지하주차장 연습였어요. 제목의 그 지하주차장이에요. 내려가는 입구를 봤을 때 심장이 철렁했어요. 근데 강사님이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돼. 딱 그것뿐"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들으니 좀 괜찮아 보였어요.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좌우가 너무 가까워 보였어요. "거울 봐, 거울"이라는 강사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집중했어요. 어라? 정말 내려갔어요. 자리를 찾아서 주차했어요. 손이 떨렸지만 했어요!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입구로 향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했어요.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수업이 끝난 지 일주일쯤 지나서 혼자 처음 운전을 했어요. 오산의 자주 가는 마트에 혼자 갔어요. 도중에 몇 번 떨렸지만, 갔다 왔어요. 그리고 그 지하주차장에도 들어갔어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지만 들어갔어요.
수업 전후로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차에 앉으면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할 수 있겠네" 싶어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아직도 진짜 떨릴 때는 있어요. 오산에서 수원 방향으로 나갈 때는 여전히 떨려요. ㅋㅋ 근데 이제 지하주차장은 무섭지 않아요. 그게 정말 다에요. 처음에 남편이 운전할 때만 기다렸는데, 이제 나도 "내가 갈래"라고 말할 수 있게 됐거든요. 운전연수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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