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시어머니 댁은 항상 남편이 데려다줬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아이가 생긴 후에는 더욱 불편했어요. 시어머니는 자주 보고 싶어 하셨지만, 남편이 바쁠 때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게 정말 답답했습니다.
가장 속상했던 순간은 시어머니가 수술을 받으실 때였습니다. 남편이 갑작스러운 출장 중이었는데, 시어머니가 혼자 병원에 가신다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그날 밤 남편한테 '내가 운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남편이 '괜찮다'고 했지만, 저는 이제 정말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오산 원동에서 실시하는 운전연수 학원을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3일이나 4일 코스는 못 하고, 4시간 집중 코스를 선택했어요. 비용은 22만원이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상담사님이 '목표가 분명하시면 4시간으로도 충분합니다' 라고 해주셔서 마음을 정했습니다. 정말 시어머니 댁만 갈 수 있으면 되니까요.

강사님은 40대 중반의 남자분이셨는데, 매우 친절하셨어요. 첫 마디부터 '시어머니 댁을 혼자 가시는 게 목표시군요. 그럼 그 길을 연습해봅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확히 제가 원했던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복잡한 교습보다 목표 지향적으로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산 원동부터 시작해서 시어머니 댁이 있는 화성 방향으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산 원동 주택가 도로에서 기본기를 다졌어요. 강사님이 '당신은 면허는 있으니까 감 정도는 있으실 것 같습니다' 라고 했는데 정확했습니다. 오래된 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었거든요. 핸들도 옛날보다 편하게 돌려질 때가 있었습니다.
20분 정도 지나자 본격적인 시어머니 댁 가는 길로 나갔습니다. 우회전, 좌회전, 신호등 인식 등이 연속되었습니다. 강사님이 '신호 나오기 전에 미리 깜박이를 켜세요' 라고 하셨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했어요. 다른 차 운전자들이 내 움직임을 미리 알 수 있거든요. 그 한 가지만으로도 운전이 훨씬 안전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화성 가는 큰 도로에 진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앞뒤 차의 흐름을 맞춰서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이 안 맞았어요. 강사님이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다음 차가 지나가면 그 다음 신호에 들어가면 됩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3번 시도 끝에 성공했습니다. 4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완벽하게 진입했을 때 강사님이 '좋습니다' 라고 했어요.

4시간 수업 중 마지막 30분은 실제 시어머니 댁 골목길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오산 내삼미동 근처 좁은 골목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떨렸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OK, 좋습니다' 라고 해주자 자신감이 생겼어요. 3번 시도 만에 주차에 성공했습니다. 골목이 좁아서 처음에는 틀렸는데, 강사님이 계속 격려해주셔서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혼자 시어머니 댁에 갔습니다. 손가락 끝까지 땀이 났습니다. ㅠㅠ 하지만 강사님의 조언들을 상기하면서 천천히 운전했어요. 신호 대기할 때 긴장을 풀기 위해 깊은 숨을 여러 번 쉬었습니다. 차 안에서 '당신은 할 수 있다' 고 중얼거렸어요.
시어머니 댁에 도착했을 때 시어머니가 '너 혼자 왔어?' 하시면서 놀라셨어요. 그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시어머니가 정말 기뻐하시는 표정을 봤어요. 그 이후로 저는 거의 매주 시어머니 댁에 혼자 갑니다. 남편도 이제 '나도 편하고 너도 편하겠네' 라고 말합니다.
이제 저는 시어머니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시어머니 다리 때문에 병원도 같이 가줄 수 있고, 필요한 거 챙겨갈 수도 있어요. 4시간 22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안 하면 후회했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짧았지만 충분히 효과적이었거든요. 비슷하게 특정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께 오산 원동의 이 운전연수를 추천드립니다. 내돈내산 진짜 후기이고, 제 인생이 정말 달라졌습니다. 특히 시어머니 성함이 점점 정해지는 거 보는 게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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