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1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낮에만 운전했어요. 해가 지면 절대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야간 운전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10년을 살았습니다.
문제는 직장 때문에 생겼습니다. 지난해 직급이 올라가면서 회의가 늦어지기 시작했어요. 저녁 6시, 7시까지 회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근해서 차로 나가야 하는데, 이미 어두워져 있었거든요.
처음엔 회사에 자동차를 놓고 걸어다녔습니다 ㅠㅠ 그게 뭐 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야간 운전이 더 무서웠어요. 신호등, 표지판, 보행자... 밤에 다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결정적인 날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급하게 병원에 가야 했는데, 제가 운전을 못 하니까 택시를 타야 했거든요. 비용도 문제지만, 아내가 저를 보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그 다음 날 저는 야간 운전 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오산 궐동에 사는데, 오산 지역에서 야간 운전 특화 코스를 찾았거든요. 하늘드라이브에 전화했을 때 "야간 운전 공포증 많으신 분들 있어요. 저희가 그거 전문입니다"라고 하셔서 신뢰가 갔습니다.

가격은 10시간 과정에 48만원이었습니다. 조금 비싸다 싶었지만, "아내를 위해"라고 생각하니까 결제했어요. 그리고 그 주 금, 토, 일요일에 받기로 예약했습니다.
1일차 금요일, 퇴근 후에 오산 궐동 집 앞에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직 완전히 어둡지는 않았지만, 저녁 6시였어요. 선생님이 "황혼 시간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밤까지 갈 거예요. 천천히 적응하시면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1시간은 거리가 밝은 곳에서 연습했습니다. 상점의 불빛이 충분했거든요. 신호등도 잘 보이고, 차선도 명확했습니다. 선생님이 "지금처럼 계속 앞을 보면서,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도 자주 보세요"라고 했는데, 낮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시간 반이 지났을 때 본격적인 밤이 됐습니다. 거리가 어두워졌거든요.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헤드라이트가 어디까지 비추는지 느껴보세요. 그게 당신의 시야입니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밤거리를 돌며 신호등도 만났습니다. 빨간 불을 만났을 때, 마주 오는 차의 불빛이 제 차에 들어왔어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그게 정상입니다. 상향등이 와도 신경 쓰지 마시고 지금처럼 하시면 돼"라고 했습니다.

2일차 토요일은 심화 단계였습니다. 고속도로 야간 주행이었거든요. 하이웨이 밤 시간에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어요. 처음엔 정말 겁났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우측 차선을 유지하라고 했고, 차간거리를 지키라고 했으니까 집중했습니다.
2시간을 달렸을 때, 손이 덜 떨렸습니다. "아, 내가 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도 "지금 상태 아주 좋습니다. 초보는 봤어도 10년 경력자가 이렇게 집중하는 건 못 봤어요"라고 격려했습니다.
2일차 나머지 시간은 도시 야간 주행이었습니다. 신호등이 많고, 보행자도 많은 곳에서 운전했어요. 선생님이 "야간의 보행자는 옷이 어두우니까 더 조심하세요. 헤드라이트 각도도 맞춰야 하고요"라고 했는데, 이런 구체적인 정보들이 실전에서 정말 도움이 됩니다.
3일차 일요일은 최종 평가였습니다. 도시에서 고속도로로,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전체 코스를 혼자 운전했거든요. 선생님은 옆에서 지켜만 보셨습니다. 모든 신호를 지키고, 모든 차선을 잘 탔고, 주차도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야간 운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48만원의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이제 저는 언제든 차를 탈 수 있어요. 아내가 급하면 제가 데려가고, 야근이 있어도 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내가 저를 다시 믿는 것 같다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매일 야간 운전을합니다. 처음엔 무서웠던 밤거리가 이제는 익숙합니다. 회사에서 늦게 나와도 안심이 되고, 주말에 밤 약속도 거절할 일이 없어졌어요. 야간 운전 공포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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