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드디어 제 이름으로 된 첫 차가 생겼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로망이었거든요. 예쁜 흰색 소형 SUV를 보고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받아보니 기쁨은 잠시,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면허는 대학생 때 땄지만, 그 후로 운전대를 잡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 아빠 옆에 앉아 운전하는 것을 보기만 했지, 직접 도로에 나갈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주차장 한 켠에 세워진 제 차는 마치 거대한 장식품 같았습니다.
초반에는 '언젠가 자신감이 생기면 운전하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해결하고, 주말에 가까운 마트 가는 것도 남편에게 부탁하는 일상이 반복됐습니다. 차가 있는데도 차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운전 연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회사에서 급한 외근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버스 타고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약속 시간에 늦을 뻔했거든요. 그때 제 차가 주차장에 멀쩡히 있다는 사실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바로 '오산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방문운전연수를 주로 알아봤는데, 여러 업체들이 보였습니다. 가격은 10시간 기준 보통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 정도였습니다. 몇 군데 상담을 받아본 후, 강사님 평이 좋고 자차 연수가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오산 원동에 있는 곳이었는데, 제가 사는 오산 수청동까지 와주신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제 차로 연습하는 게 아무래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3일 동안 하루 3시간씩, 총 9시간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비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제 돈 주고 제가 직접 결제했습니다.
첫째 날, 선생님이 오산 수청동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습니다. 선생님이 '기본적인 조작부터 다시 확인해볼까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안전벨트, 사이드미러 조절, 기어 변속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부터 차분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브레이크 밟는 것도 어색했거든요.

오산 원동 인근의 넓은 이면도로에서 주행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시동을 켜고 출발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엑셀을 너무 세게 밟거나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아서 선생님이 옆에서 살짝 놀라셨습니다. 선생님이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발을 움직여보세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습니다.
둘째 날에는 오산 수청동에서 조금 더 큰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선 변경이 진짜 어렵더라고요. 사이드미러로 뒤 차와의 간격을 가늠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계속 망설였습니다. 선생님이 '숄더 체크하면서 확신이 들 때 들어가야 해요, 뒤차도 양보해 줄 거예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오산 원동에 있는 복잡한 교차로를 지나는데, 좌회전 우회전 타이밍 맞추는 게 정말 헷갈렸습니다. 신호도 봐야 하고, 보행자도 봐야 하고, 다른 차들도 신경 써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지금이에요! 천천히 핸들 돌리세요' 하고 지시해주셔서 겨우 통과했습니다. 진짜 너무 감사했습니다.
셋째 날은 드디어 주차 연습 시간이었습니다. 오산 수청동 저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특히 난관이었는데, 처음에는 차가 자꾸 삐뚤어져서 여러 번 다시 시도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하단에 주차선이 보일 때 핸들을 다 돌려보세요' 하는 꿀팁을 주셨고, 그 이후로는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오산 원동에 있는 상가 주차장에서도 평행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다른 차들이 많아서 더 긴장됐지만, 선생님 덕분에 침착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연수 첫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직접 해내니까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젠 좁은 길도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3일간의 연수가 끝나고 나니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차 키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어디로 드라이브 갈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연수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오산역 근처에 있는 마트에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저에게는 큰 성과였습니다.
처음에는 10시간 연수 비용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제 심리적인 안정감과 이동의 자유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였습니다. 그동안 운전 못해서 포기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제는 제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처럼 첫 차가 생겼는데 운전이 두려워서 방치하고 계신 분들께 오산 방문운전연수를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자차로 연습하고 싶다면 더더욱이요. 친절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에 제 차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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