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도로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동네는 완전 평지인데, 부모님 댁이 언덕에 있거든요. 가면 좋겠지만 "언덕 때문에 못 간다" 는 말을 지난 1년을 했어요. 남편이 가끔 데려가지만, 내가 직접 운전해서 부모님을 뵙고 싶었습니다.
경사진 도로는 두 가지가 무서웠어요. 올라갈 때는 차가 뒤로 물러날까봐 무섭고, 내려올 때는 브레이크가 먹지 않을까봐 무섭거든요. 인터넷에 "경사진 도로 운전법" 이렇게 검색해봐도 글로는 충분하지 않았어요. "운전연수 + 경사진 도로" 이렇게 검색했을 때, 마침 오산에 수업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상담사분에게 "경사진 도로를 중심으로 수업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을 때, "물론 가능합니다" 라는 답이 나왔어요. 가격은 3일 과정에 약 46만원이었습니다. 기본 10시간 과정보다는 좀 더 짧은데, 특정 상황 중심이니까 가격이 그 정도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곧바로 예약했습니다.
첫날 선생님이 오셨을 때, 저는 "경사진 도로가 정말 무섭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이 "안 무서우면 이상합니다. 경사진 도로는 신중한 태도가 필수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한 마디가 정말 좋았습니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일차 첫 2시간은 기본 운전을 배웠는데, 오산 내삼미동 완전 평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핸들 조작, 기어 변속, 신호 이해 이런 기본들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었어요. "경사진 도로는 기초가 확실해야 합니다" 라는 선생님의 강조가 있었거든요.

그 다음 2시간은 아주 완만한 언덕으로 나갔습니다. "이 정도의 경사라면 자동차가 이미 설계되어 있으니까 거의 평지 수준입니다"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이건 너무 쉬웠거든요.
1일차 마지막 2시간은 조금 더 가파른 경사로 나갔습니다. 이제부터는 올라갈 때 차가 뒤로 물러나려는 느낌이 조금 났어요. 선생님이 "이건 정상입니다. 브레이크를 아직 잡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쓰는 연습을 할게요" 라고 하셨습니다.
올라갈 때 스스로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선생님이 "발을 브레이크에서 엑셀로 빠르게 옮겨야 합니다. 그사이 차가 아주 조금 뒤로 갈 수 있지만, 그게 정상입니다" 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조금 신기했지만, 반복하니 이해가 됐습니다.
2일차는 더 가파른 경사로 올라갔습니다. 오산 원동 쪽으로 나갔는데, 각도가 꽤 심했어요. "와" 하고 음성이 나올 정도였거든요. 이번에는 올라갈 때가 진짜 무서웠습니다. 다른 차들은 멀쩡하게 올라가는데 나는 자꾸 뒤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차가 비틀거리니까 느린 속도로 가세요. 그리고 확실한 타이밍에 엑셀을 밟으세요. 너무 약하게 밟으면 안 됩니다" 라고 했을 때, 나는 처음 시도에서 실패했어요. 차가 뒤로 물러났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시 시도하세요" 라고 했고, 두 번째에는 성공했습니다.

내려올 때는 또 다른 무서움이 있었어요. 브레이크가 먹지 않을까봐서요. 선생님이 "일반적으로는 브레이크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심하려면 저단 기어로 내려오세요. 엔진 브레이크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저단 기어로 내려오는 연습을 했을 때, 차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풋브레이크도 함께 써야 한다고 배웠는데, "동시에 쓰는 게 최고의 안전장치입니다" 라고 하셨어요.
3일차 마지막 날에는 부모님 댁까지 직접 운전했습니다. 내삼미동에서 출발해서 원동까지 경사진 도로를 거쳐 올라갔거든요. 차가 한두 번 작게 흔들렸지만, 이제는 그게 정상이라고 이해가 됐어요. 내려올 때는 저단 기어와 풋브레이크를 적절히 써서 안전하게 내려왔습니다.
부모님 댁에 도착했을 때 부모님이 정말 놀라셨어요. "니가 혼자 왔어?" 라고 하셨거든요. 아버지가 "이제는 자주 올 수 있겠네" 라고 하셨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어디든 가실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눈물이 날 뻔했어요.
3일에 46만원이었는데, 경사진 도로 때문에 1년을 못 간 곳을 이제 매주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처음에는 경사진 도로가 특별한 기술인 줄 알았는데, 그냥 원리를 이해하고 자동차를 믿으면 된다는 걸 배웠어요.
이제 부모님 댁을 자주 가요.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경사진 도로가 내 일상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산 내삼미동에서, 원동에서 받은 운전연수는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강력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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