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가는 길에 비가 자꾸 내렸는데 남편은 출근이 일찍이라 데려다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매번 시어머니한테 부탁하거나 비를 맞으면서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한 달에 택시비가 몇 십만 원대가 되니 정말 답답했어요.
사실 운전면허는 3년 전에 땄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니 차를 안 타도 살 수 있었거든요. 버스, 지하철, 택시 이렇게 다니다 보니 면허증이 그냥 플라스틱 카드가 돼 있었어요. 혼자 운전해본 적도 거의 없었고, 핸들을 잡은 지도 너무 오래라서 진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날씨가 진짜 안 좋았어요. 오전 10시부터 비가 쏟아져 내렸거든요. 어린이집은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위치였고, 핸드폰을 들고 "오산 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비 때문에 마음도 불안하고, 아이 때문에 답답하고, 남편한테 미안하고... 정말 운전을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네이버에 검색하니 오산 근처 방문운전연수 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내 차로 배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거든요. 어차피 내 차로만 다닐 건데, 다른 차에서 배우면 적응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오산 지역 업체들을 몇 개 비교해봤는데, 첫 번째 상담 때 가장 친절했던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12시간 45만원이고, 4일에 나눠서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해주셨거든요. 비오는 날에 첫 수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오히려 좋습니다, 실전적인 연습이 됩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첫 날 선생님이 오셨을 때는 정말 떨렸습니다. 오산 오산동 우리 집 앞 도로에서 만났는데, 밖으로 나오니 비가 정말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선생님은 "좋은 날씨에 배우는 것도 좋지만, 나쁜 날씨에 배우면 더 신중해져서 좋습니다"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는 정말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먼저 핸들 잡는 방법부터 시작했는데, 왼손과 오른손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그 다음 사이드미러, 백미러 조정하는 법을 배웠고, 시트와 스티어링 휠 높이 조정법도 배웠습니다. 이렇게 30분 동안 기본 자세만 연습했는데,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그 다음은 이제 정말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1단 기어를 잡고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했는데, 빗길이 미끄러울까봐 너무 떨렸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브레이크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천천히 나아가시면 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한 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오산 외삼미동 쪽 이면도로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가속과 감속을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갈 때가 어색했어요. 엔진 음이 높아지다가 갑자기 낮아지니까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는 거죠. 선생님이 "이게 정상입니다, 걱정 마세요. 1000rpm, 1500rpm 이 정도에서 넘어가면 됩니다" 라고 설명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
그 다음은 신호등 있는 도로로 나갔는데, 신호를 기다리는 것도 떨렸어요 ㅋㅋ 정차했을 때 브레이크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주셨거든요. "신호 이 거리에서부터 브레이크 밟으면 편합니다. 급하게 밟으면 타이어가 미끄러워요" 라고 하셨습니다. 첫날은 3시간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 팔이 아팠어요.
2일차는 또 비가 내렸습니다 ㅠㅠ 어제보다 더 심하게 내렸거든요. 이날은 주차 연습에 집중했는데, 오산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평행주차와 직각주차를 배웠습니다. 비 때문에 앞유리가 자꾸 흐려져서 더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와이퍼 속도 조절하는 법과 앞유리 김서림 없애는 버튼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셨는데, 이게 정말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후진이 제일 어려웠어요. 거리감을 못 잡아서 처음에는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좌측 거리는 좋은데 우측이 너무 가까워 보이는 거예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보고, 천천히 백업하세요. 너무 빨면 앞뒤 거리를 못 봅니다. 핸들은 미리 틀어놔야 합니다" 라고 하셔서 속도를 확 줄였는데, 그다음부터는 잘 들어가더라고요.

3일차에는 오산 외삼미동에서 출발해서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4차선 왕복 도로였는데 처음에는 사람들한테 쫓기는 기분이었어요. 뒤에 다른 차들이 있으니까 자꾸 서두르게 되는 거죠. 선생님이 "차선 변경은 거울 먼저 보고, 천천히 나가세요. 급하면 절대 안 됩니다. 뒤에 차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대기할 때 옆에 운전면허를 가진 분들이 있었는데, 좀 무섭긴 했지만 실전 같아서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실전입니다. 사람들이 있으니 더 조심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배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라고 하셔서 마음을 먹었어요.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비가 거의 안 내렸는데, 며칠을 비 속에서 배우다가 맑은 날씨니 더 신기했어요. 시야도 좋아지고 도로도 더 잘 보였거든요. 오산 오산동에서 출발해서 실제로 우리 아이 어린이집까지 직접 운전했습니다.
어린이집 앞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차를 묵직하게 정차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혼자도 잘 다니실 거예요. 4일간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 말이 확 와닿았어요 ㅠㅠ
12시간에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비싼 줄 알았어요. 근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달 택시비, 시어머니 신경 쓰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전혀 비싸지 않았거든요.
이제 2주일이 지났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이제 자신감 있게 운전합니다. 선생님이 비 오는 날씨에서 배우라고 격려해주셨는데, 덕분에 미리 준비된 운전자가 된 기분이에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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