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주차를 못 합니다. 면허를 딴 지 7년이 지났는데, 길에 세워진 차들 사이로 들어가는 건 정말 못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꺾어야 하고, 백미러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 뒷바퀴는 얼마나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매번 그런 상황이 나오면 일단 돌아다니면서 앞뒤로 정말 충분한 공간을 찾거나, 남편이 나타날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이게 제일 큰 콤플렉스였습니다. 친구들이랑 카페를 나갈 때도 주차할 곳을 눈으로 재면서 충분한 공간이 아니면 지나갔고, 병원 신문고 앞에 차를 세워야 할 때도 항상 불편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이 수심이 깊어지는 표정으로 대신 해줬거든요. 그 와중에 아이가 올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직접 데려다줘야 할 상황이 생겼고, 이게 정말 결정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작년 겨울이 정말 뼈저린 순간이었습니다. 학원 앞에 아무리 나가도 수적 공간이 없는 상황이 자주 생겼는데, 우리 아이를 차에서 내려줄 방법이 없었거든요. 동생 엄마는 아이를 데려와서 바로 내려줬는데, 저는 평행주차를 못 해서 훨씬 안으로 가서 주차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그날 밤 남편한테 처음으로 "평행주차 배워야겠다"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오산 근처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오산 운전연수"를 검색하니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대부터 5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후기도 읽어보고 가격도 비교하고 하면서 한 3시간은 고민했습니다.
저는 제 차(2019년형 싼타페)로 연습할 수 있는 자차 방문연수를 선택했습니다. 평행주차 전문 코스가 있는 곳도 있었지만, 결국 차에 대한 감각부터 기초까지 탄탄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일반 3일 10시간 과정을 신청했습니다. 비용은 42만원이었고, 처음에는 좀 비쌌지만 내가 직접 낸 돈이니까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예약은 정말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첫날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9시에 선생님이 우리 집 앞에 도착하셨는데, 50대 중반 정도의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의 남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차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각 버튼의 위치와 사이드미러, 백미러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꼼꼼히 설명해주셨어요. 핸들의 위치, 페달의 각도, 시트 조절 방법까지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첫 30분은 차 안에서 기초 이론 설명으로만 진행됐습니다.
그다음 실제로 운전을 시작했는데, 우선 오산 가장동 우리 집 근처 골목길부터 시작했습니다. 큰 도로가 아니라 주택가 도로라서 차도 별로 없고 속도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50미터를 가는 데도 진짜 떨렸어요 ㅋㅋ 선생님이 "천천히, 아무리 느려도 괜찮아요"라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첫 주차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주차하는 법부터 배웠는데, 우선 백미러 각도를 맞춘 후에 진입하는 과정을 정말 천천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핸들을 왼쪽으로 45도 정도 틀고, 차가 어느 정도 대각선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꺾어요. 그 다음에 핸들을 펴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돼요"라고 정말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게 진짜 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ㅠㅠ 첫 번째 시도에서는 뒷바퀴가 연석에 걸렸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앞에 있는 차와의 거리를 정말 못 잡았습니다. 세 번째는 각도가 너무 커서 틀어버렸어요. 선생님이 처음에는 이래도 괜찮다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지만, 4번째 정도부터 감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1일차 오후는 오산 가장동에서 나가서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기본적인 속도 조절과 신호 체계를 배웠습니다. 그다음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깜빡이부터 켜고, 사이드미러에서 뒤의 차가 보이지 않으면 천천히 움직여요. 백미러도 함께 체크하고요"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2일차는 평행주차 집중 트레이닝이었습니다. 오산 가장동 주택가 도로로 나가서 실제로 세워진 차들 사이로 들어가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도했을 때는 정말 완전 엉망이었어요. 핸들 각도도 못 잡고, 들어가는 타이밍도 몰라서 3번이나 다시 뺐다 들어갔습니다. 스트레스 받다가 울뻔했거든요.
그때 선생님이 정말 구체적이고 좋은 팁을 주셨습니다. "사이드미러를 계속 보면서 뒤에 있는 차가 당신 차의 약 절반 정도가 보일 때가 핸들을 완전히 꺾는 타이밍이에요. 그 다음에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면서 핸들을 펴주면 큰 문제가 없어요." 이 한마디를 듣고 다음부터 성공율이 70% 이상 올라갔습니다. 신기했어요.
그 다음 시간에는 오산 세교동 쪽 번화가로 나갔습니다. 주말 오후 시간대라 차도 많았고, 실제로 주차할 자리도 찾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 와중에 여러 곳에서 평행주차를 시도했는데, 처음 두 곳은 한 번에 완벽하게 성공했고, 세 번째 곳은 조금 각도가 비뚤었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아요, 충분히 진행 중입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3일차에는 이전과 다르게 백미러 없이 순수히 사이드미러와 눈으로만 주차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좀 불안했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괜찮아요, 천천히 가셔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오산의 부산동 근처 쇼핑몰 앞에서 5번을 연속으로 성공했을 때 정말 희열을 느꼈습니다. 손가락이 떨렸어요.
마지막 시간에는 제 아이 학원 앞에서 직접 주차해보는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정말 떨렸는데, 선생님이 "지금까지 배운 것을 그대로 하면 돼요. 저는 여기 있으니까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시니 마음이 좀 진정됐습니다. 깊게 숨을 고르고 천천히 차를 몰았는데, 한 번에 완벽하게 들어갔을 때 선생님도 "이제 충분합니다. 꼭 정말 충분해요"라고 하셨습니다.
3일 과정 비용은 42만원이었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비쌌지만, 내돈내산이어서 더 주의깊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 평행주차 하나 때문에 매번 스트레스를 받던 게 이제는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더 이상 남편에게 미안할 필요가 없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정확히 한 달이 됐는데, 저는 거의 매일 아이 학원 앞에 가서 평행주차를 합니다 ㅋㅋ 처음엔 한 두 번 실패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한 번에 성공합니다. 아이도 엄마가 주차하는 거 보고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ㅋㅋ
오산 근처에서 운전연수를 받고 싶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특히 평행주차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꼭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7년을 우회전과 우회전만 하던 분도 3일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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