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5년 동안 운전대를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취득했는데 그 이후로 버스, 지하철, 택시만 타다 보니 운전할 일이 없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은 벌써 신차까지 끌고 다니는데 저는 면허증만 들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편의점 알바였습니다. 학교에서 더 가깝고 시급도 더 좋은 새로운 편의점을 찾았는데, 문제는 버스로 30분 걸린다는 거였거든요. 그 편의점 주인분이 '차로 5분 거리인데 괜찮지?' 하셨고, 순간 난 왜 운전을 못 하는 거지 싶었습니다.
편의점 알바로 벌 돈도 중요했고, 뭣보다 남들은 다 자유롭게 운전 다니는데 저만 못 다닌다는 게 너무 답답했거든요. 고등학교 친구들한테는 절대 이 사실을 못 말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좀 더 빨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오산 도로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오산 원동 근처에도 여러 곳이 있었는데, 가격은 9시간에 32만원부터 4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후기 댓글들 보니까 선생님의 성격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요.
저는 결국 인스타그램 고객 리뷰가 가장 많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중간 정도였는데 후기 평가가 정말 좋았거든요. 예약도 카톡으로 간단했고, 첫 수업 전날 선생님이 직접 연락주셔서 안심이 됐습니다. 비용은 3일 9시간 과정에 37만 5천원이었습니다.

1일차 아침에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진짜 긴장했습니다. 5년 동안 운전을 안 했으니까 핸들이 어색할 줄 알았거든요. 선생님은 제 차 앞좌석에 앉더니 '처음이시죠? 괜찮습니다, 천천히 배우면 돼요' 하셨고 그 말에 좀 진정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주차장에서 보냈습니다. 브레이크 감각, 핸들 조작, 백미러 확인 이런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백미러는 항상 차선 중앙 정도가 보여야 해요' 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거든요. 5년은 너무 오래였어서 아예 처음부터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오산 원동 주변 이면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20km 정도로 천천히 갔는데도 떨렸습니다. 신호등 보고 출발하는 타이밍, 차선 유지하는 방법, 이 모든 게 낯설었거든요. 선생님이 '여기서 좌회전해야 해요' 하면서 미리 알려주셔서 너무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1일차보다 더 넓은 도로에서 연습하기로 했는데, 차가 정말 많았거든요. 오산 원동 근처 큰 도로에서 연습했는데 처음엔 진짜 답답했습니다. 좌회전할 때 타이밍을 못 잡아서 3번이나 신호를 놓쳤어요.
선생님이 '서두르지 마세요, 다음 신호면 돼요' 하면서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좀 안심이 되어서 다음 신호는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런 태도가 정말 좋았는데, 다그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실력을 높여주셨거든요.

2일차 후반부에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감각이 안 잡혀서 1시간을 주차장에서만 보냈습니다. 앞으로 들어가기, 옆으로 들어가기, 그리고 제일 어려운 역주차까지 배웠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여기 보이면 핸들을 꺾어요' 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니까 금방 감이 왔습니다.
3일차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시작했습니다. 2일 동안 배운 게 있으니까 조금 다르더라고요. 그날은 실제로 편의점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오산 원동에서 출발해서 크고 작은 도로를 돌아 편의점에 도착했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ㅠㅠ 진짜 5년을 기다린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거든요. 3일차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주차 연습을 했는데 그때쯤에는 역주차도 거의 성공했고, 평행주차도 두 번 중 한 번은 성공했습니다.
비용 37만 5천원은 솔직히 처음엔 좀 크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편의점 알바비 생각하면 금방 나올 금액이었거든요. 하루 퀵 배송비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연수 끝나고 일주일 뒤에 처음 혼자 편의점에 갔습니다. 5분 거리라더니 실제로도 5분이었어요 ㅋㅋ 차를 주차했을 때 제 손이 떨렸습니다. 근데 떨렸던 손으로 문을 열고 나가서 편의점 문을 열었을 때 진짜 뭔가 달랐습니다. 나도 이제 운전하는 사람이 된 거 같아서요.
지금은 매일 자기 차로 편의점 알바를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들한테는 '어차피 이 정도 거리는 운전하기 싫었어' 라고 멋있게 말했지만 사실은 할 수 없어서 못 했던 거였거든요. 장롱면허에서 탈출한 지금, 정말 다른 세상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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